생선
전라남도에서 생선 도매를 제대로 하려면 경매장을 직접 들어가야 한다는 걸 아는 분들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조개모아는 창업 초기부터 산지 경매에 직접 참여해왔고, 그 과정에서 어떤 날 어떤 어종이 올라오는지, 어느 배에서 내린 물건이 신선한지를 몸으로 익혀왔습니다.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면 하루 이틀만 지나도 선도가 달라지는 게 생선이기 때문에, 직접 경매장에 서는 것과 중간상에서 받는 것 사이의 차이는 가격뿐 아니라 품질에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광어 1kg 기준 12만 원, 우럭 2kg 기준 29만 원이라는 숫자가 처음엔 비싸 보일 수 있지만, 이건 경매에서 낙찰받은 당일 물량 기준입니다. 마트 수조에서 며칠을 버틴 활어나, 원산지가 불분명한 냉동 상품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닙니다. 조개모아가 취급하는 생선은 광어, 우럭 외에도 참돔, 농어, 방어, 부시리, 감성돔, 민어 등 계절과 어획량에 따라 품목이 달라지는데, 그게 오히려 신선도의 증거입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똑같은 어종만 나온다면 그건 자연산이 아니거나, 냉동 재고를 돌리는 구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선 도매상을 고를 때 많은 분들이 가격표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로스율을 같이 봐야 합니다. 손질 전후 중량 차이, 내장 및 아가미 상태, 눈의 탁함 여부 같은 것들이 실제 원가와 직결됩니다. 조개모아는 전라남도 해산물 도매 시장에서 5년간 거래를 쌓아오면서 수산 식당, 횟집, 급식 납품처, 호텔 주방 등 다양한 거래처와 작업해왔고, 각 업종마다 요구하는 생선 스펙이 다르다는 걸 경험으로 압니다. 횟집에서는 살 결이 중요하고, 급식에서는 뼈 없이 가공된 상태를 원하고, 호텔에서는 중량 편차가 최소화된 물량을 요구하는 식입니다.
전국 배달이 가능하다는 게 단순히 "택배 보낸다"는 말이 아닙니다. 조개모아는 대형 탑차를 10대 이상 보유하고 있고, 활어와 선어를 적정 온도로 유지하면서 배송하는 전용 물류 체계를 운영합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어디든 배달비 5만 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되며, 물량이 늘어날수록 단위당 배송비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기 납품 계약을 맺는 식당이나 업체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생깁니다. 새벽 경매에서 낙찰받은 물건이 당일 오후나 저녁에 도착하는 속도도 일반 택배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생선 도매를 처음 알아보시는 분이라면, 한 번은 직접 들어오셔서 물건을 보는 걸 권합니다. 사진이나 상세 페이지로는 아가미 안쪽 색깔이나 살을 눌렀을 때 복원되는 탄성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요. 조개모아는 전라남도 현지에서 직접 방문 구매도 가능하고, 원하시면 경매 과정을 직접 보여드리기도 합니다. 5년 동안 이 일을 해오면서 쌓인 것이 단순한 물량이나 매출 숫자가 아니라, 어떤 생선이 어느 시기에 제값을 하는지 아는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감각이 결국 거래처 입장에서는 "믿고 쓸 수 있는 도매상"이라는 평판으로 이어져 왔습니다.